안녕하세요, 여러분! 타요니입니다. 오늘은 9월 30일 화요일이고요, 마흔일곱 번째 에피소드를 녹음해 보려고 합니다. 여러분, 혹시 요즘에 재미있게 본 한국 드라마 있으신가요? 제가 얼마 전에 제 인스타에 스토리를 하나 올린 적이 있어요. 스토리를 올리면서 질문 하나를 올렸는데요. 여러분이 제일 좋아하는 한국 사극 드라마는 뭔지 여쭤보는 거였어요. 제가 정말 오랜만에 사극 드라마를 재미있게 보다가 갑자기 ‘다른 분들은 어떤 드라마를 좋아하실까?’ 궁금해져서 올리게 된 거였습니다. 최근에, 제가 ‘폭군의 셰프’라는 드라마를 재미있게 보고 있었거든요. 해외에서는 아마도 ‘Bon Appétit, Your Majesty’라고 번역이 된 드라마일 거예요. 아무튼, 얼마 전에 마지막 12화가 방영이 되면서 이렇게 종영을 했는데요. 한국 내에서도, 그리고 세계적으로도 되게 좋은 기록을 많이 세우면서 아주 큰 인기를 얻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오늘은요, 제가 이 드라마를 어떻게 봤는지, 어떤 점이 재미있었고, 또 어떤 점은 조금 아쉬웠는지, 여러분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눠 볼까 합니다. 제가 최대한 스포 없이 말해볼 테니까요, 드라마 아직 못 보신 분들도 같이 들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우선, 이 드라마 줄거리부터 간략하게, 아주 간단하게 말씀을 드릴게요. 먼저, 소녀시대 윤아 님이 여자 주인공으로 나오는데요, 연지영이라는 이름을 가진 요리사 역할을 맡습니다. 이 주인공 연지영이 프랑스에서 하는 요리 대회에서 우승을 하면서 드라마가 시작됩니다. 연지영이 대회를 끝내고 나서 아버지 부탁을 하나 받게 되는데요. 정말 오래된 책 하나를 한국으로 갖고 와 달라는 거였어요. 그래서 그 책을 가지고 한국으로 떠나게 됩니다. 그리고 비행기에서 이 책을 보던 중에 갑자기 과거로 시간 여행을 하게 되는 거예요. 네, 사실 머리로 이해하려고 하면 조금은 힘든 아주 판타지적인 그런 드라마입니다. 그렇게 조선 시대로 가게 된 프랑스식 요리사가 조선의 왕을 만나고 또 궁에서 셰프로 일하게 되면서 생기는 그런 이야기입니다. 저는 이 드라마를 보면서 제일 좋았던 점이 바로, 요리인데요. 사실 제목에서도 볼 수 있듯이 요리하는 내용이 정말 계속 나오거든요. 조선 시대에 구할 수 있는 재료들만 가지고 아주 창의적인 요리를 계속해서 선보이게 됩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냥 살아남을 수가 없었거든요. 메뉴 아이디어를 구상하는 것부터, 재료를 구하고, 또 손질하고, 요리하는 과정을 꽤 길게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렇게 완성된 요리들을 사람들이 먹을 때마다 그 반응을 정말 코믹하게 풀어내는데, 저는 그게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사실 맛이라는 감각을 우리가 대사로만 표현하기가 정말 어렵잖아요. 그런데 이 드라마에서는 정말 온갖 CG를 사용해서 어떻게 해서라도 그 맛을 표현하려고 하는 게, 약간 만화를 보는 것 같기도 하면서 되게 귀엽게 느껴졌어요. 그리고 그걸 보면서 다음 요리는 또 어떻게 표현하려고 할까, 이렇게 기대도 하고 또 궁금해지기도 하고요. 그리고 전반적으로는 다들 음식을 먹고 너무 기뻐하고 행복해하고, 그런 모습이 나오니까, 분위기가 포근한 느낌도 들면서 아기자기한 그런 느낌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나오는 요리들의 경우에는요, 옛날 궁중 음식을 그대로 다룬 게 아니었고, 조선이라는 배경에서 프랑스 요리를 접목해서 만들어낸 거였어요. 사실 저는 궁중 요리도 잘은 모르고, 프랑스 요리도 잘 아는 건 아닌데요, 이렇게 다 합쳐진 새로운 요리를 보는 그런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제가 요즘에 ‘냉장고를 부탁해’라는 예능을 자주 보거든요. 영어 제목으로는 아마 ‘Chef & My Fridge’라고 알고 있고, 아마 인기가 꽤 많은 것 같아요. 그 예능에서도 항상 시간도 부족하고 재료도 항상 제한적으로 준비가 돼 있어서, 그 예능에 나오는 셰프분들이 본인들의 전문 요리를 살리면서 또 제한된 재료를 잘 조합해서 신기한 요리를 항상 만들어 내거든요. 그래서 저는 ‘폭군의 셰프’를 보면서도 뭔가 그런 요리 예능을 보는 듯한 좀 재미있는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두 주인공 케미도 정말 좋았는데요. 두 분이 정말 잘 어울리더라고요. 사실 배우 이채민 님의 경우에는 사실 ‘일타스캔들’이라는 드라마에서 잠깐 본 게 전부였는데, 이번 드라마에서 정말 매력을 많이 보여준 것 같아요. 또 신인 배우라서 뭔가 좀 더 참신하게 느껴졌던 것도 있고요. 아마 이 드라마를 계기로 엄청나게 인기가 많아지는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그리고 그 둘 뿐만이 아니라 수라간에 있는 숙수들, 요리사들, 그리고 기미상궁, 도승지 같은 그런 궁궐 안에 있는 사람들 사이의 케미도 정말 좋았던 것 같아요. 그랬기 때문에, 제가 이 드라마의 조금 아쉬운 점을 꼽는다면, 아마 정치 내용이 아닐까 싶어요. 정치적인 내용을 집어넣으려다 보니까, 오히려 주인공들 간의 로맨스라든가 아니면 다른 주인공들과의 관계들이 좀 부족하게 다뤄졌다고 느껴졌거든요. 사실 로맨스 경우에는 그 둘이 서로 요리를 해주고, 또 그 요리를 좋아해 주고, 이런 교감까지는 공감이 되지만, 사실 그 이상으로 더 깊은 감정을 쌓아가는 거는 제가 좀 잘 느껴지지가 않았어요. 조금 그런 정치적인 혼란스러움이나 역사적인 배경은 조금 줄이고, 요리, 그리고 로맨스, 그리고 수라간이나 궁 인물들과의 관계에 조금만 더 집중했다면 더 재미있지 않았을까, 하는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특히 마지막 부분에 갈수록, 갑자기 정치 이야기가 막 쏟아지다가, 그러다가 갑자기 드라마가 끝나버린 느낌이라서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마지막에 나왔던 요리들은 그냥 슥슥 지나가고 주목을 못 받은 것 같거든요. 사실 저는 이 드라마의 주인공은 요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정치적인 부분을 조금 걷어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요. 이 드라마 원작이 ‘연산군의 셰프로 살아남기’라는 웹소설이라고 하는데요. 그래서 이 드라마도 연산군 시대를 배경으로 진행이 됩니다. 그런데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굳이 그 연산군이라는 설정을 가져가지 않아도 괜찮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아무래도 좀 복잡한 스토리를 가진 왕이니까요. 그냥 가상의 왕을 만들었어도 괜찮을 것 같고, 아니면 12화가 아니라 한 16화 정도의 조금 더 긴 호흡의 드라마로 만들었으면 조금 더 내용이 균형감 있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무튼, 이런 약간의 아쉬움도 있지만, 저는 사실 오랜만에 이렇게 좀 가벼우면서도 좀 톡톡 튀는 그런 드라마를 보게 돼서 좋았는데요, 이 드라마 보신 다른 분들은 어떻게 보셨는지 생각이 궁금하네요. 저는 요즘에 이거 말고도 ‘은중과 상연’이라는 다른 드라마도 챙겨보고 있어요. 정말 성격이 다른 드라만데, 이 드라마의 경우에는 사실 한 번에 열다섯 편 에피소드가 다 공개됐는데도, 하루에 하나 정도밖에 못 보고 있는 그런 드라마예요. 왜냐하면 한 편 볼 때마다 꽤 감정 소모가 있거든요. 좀 무겁고 볼 때마다 생각이 좀 많아지는 드라마라서 이것도 한번 보고 나서 이야기를 나눠 봐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사실 내일부터 부모님이 미국에 오셔서 추석 연휴를 같이 보내게 됐습니다. 곧 10월 6일이 추석이잖아요. 물론 여기 미국은 휴일이 아니지만, 부모님이 오셔서 정말 오랜만에 명절을 같이 보낼 예정입니다. 주변 구경도 좀 다니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아마도 여러분들 대부분이 추석 연휴가 없는 곳에 계시겠지만, 그래도 주변에 한식당이 있으면 맛있는 한식도 한번 드셔 보시고 추석에 뜨는 보름달도 같이 보시고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오늘도 제 이야기 들어 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저는 추석 잘 보내고 다음 에피소드로 또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세요!